유동인구 많은 남대문시장 상가에서 집단감염 ‘비상’

입력 2020-08-10 17:14
사진=연합뉴스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첫 환자 발생 5일 만에 4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번 감염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상가여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명 늘어 총 확진자 수가 1만46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17명, 해외유입이 11명이었다. 지역사회 발생의 대부분은 교회와 관련이 있었다.

경기도 고양 소재 반석교회와 관련해선 4차 감염까지 확인됐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추가돼 31명으로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신자 중 한 명이 근무하던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의류 상인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케네디상가를 방문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수증이나 카드를 통해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지만 시간 내 파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재난문자로 안내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시장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현장에서 바로 접촉자나 의심환자를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양시 소재 기쁨153교회는 강남구 소재 다단계업체(엘골인바이오)에서 교회, 교인의 직장(양주 산북초)으로 3차 감염이 이어졌다. 이날 엘골인바이오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김포에서는 주님의샘 장로교회와 관련해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 역시 내부가 좁고 환기가 잘 안 돼 감염에 취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