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4일부터 관중 25%까지…실제 허용 비율은?

입력 2020-08-10 16:16 수정 2020-08-10 17:55
지난해 11월 3일 K리그1 대구 FC의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관중석이 가득 차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에서 14일부터 관중 입장이 경기장 수용인원의 25%까지 허용된다. 다만 각 구단 홈구장별 사정에 따라 실제 수용 비율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관중입장 확대 지침에 따라 14일부터 경기장 관중 수용인원을 이같이 확대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비록 문체부가 밝힌 상한이 30%였지만 좌석간 거리두기 시뮬레이션 결과 25%가 더 적절하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앞서 문체부가 지난 5월 처음 관중입장 허용을 검토했을 당시 40%까지 입장을 허용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연맹 관계자는 “당시는 거리두기 기준이 강화되기 전이었다”면서 “거리두기 기준이 완화된다면 25%에서 입장 가능 비율을 더 늘릴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허용된 비율은 25%로 늘었지만 각 구단 경기장 사정에 따라 실제 관중석 개방 수준은 달라질 전망이다. 당초 10%를 개방했을 당시에도 부산 아이파크는 홈구장인 부산 구덕운동장 수용인원의 5%인 586석만 개방해 매진 사례가 발생했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경기장 상황에 따라서 거리두기 기준을 지킬 수 있을지가 다르기 때문에 구단 홈구장에 따라 개방할 수 있는 수준이 많이 달라질 듯하다”면서 “개방좌석 인원을 늘리긴 하겠지만 25%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전북 현대 구단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허용된 수준 최대치에 가깝게 개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 홈경기에서도 허용된 10%에 가까운 좌석을 개방, 해당 라운드 최다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 대구 FC 관계자도 “24.5%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 삼은 수원 삼성 관계자는 “이미 관중석 개방 준비는 다 마쳤고 인력을 얼마나 쓸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홈경기가 전북과의 빅매치라 팬들도 관심을 보일 듯하다”면서 “25%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20% 정도는 개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