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2학기부터 전면 등교 수업을 권고했다. 앞서 강원교육청도 지난 6일 전면 등교 수업을 권고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전남·북도, 광주시, 경남도, 울산시 교육청 등도 일선 학교에 전면등교를 권장하는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 학습권 보장과 학교 구성원 간 상호작용을 통한 교육질 제고를 위해 학교에 전교생 매일 등교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준수와 교육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학생 수 750명 이상 학교(전체 136개교 중 26개교)의 경우 교사와 학부모를 상대로 의견을 물었을 때 60% 이상이 원하면 1학기와 마찬가지로 교내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조건이다. 2학기에도 상황에 따라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은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간호사와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43학급 이상인 13개 과대 학교에는 추가 보조 인력을 운영한다. 교육청에도 2명의 보건교사를 비상대기 인력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개학 전주 수요일부터 등교 전 자가진단을 재개해 유증상자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강원교육청도 지난 6일 전면 등교 수업을 권고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 전남·북도, 광주시, 경남도, 울산시 교육청 등도 일선 학교에 전면등교를 권장하는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학사 운영 차질은 물론, 교육 격차·돌봄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아직 전면 등교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다. 대신 2학기 등교 인원 제한을 3분의 2로 완화해 등교 일수를 늘리기로 한 상태다.
교육부는 아직 전면 등교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방역 당국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이 한꺼번에 등교하는 것은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도교육청 등으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수업(교육격차)·방역·돌봄 공백 등에 대한 대책을 이번 주 중 내놓겠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