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지난 6월 이후 1079건의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고속도로는 비탈면 유실을 우려해 폐쇄됐다.
산림청은 10일 “역대 최장 장마로 현재 우리 산은 물이 완전히 포화된 상태”라며 “태풍 ‘장미’로 인한 추가 집중호우까지 겹치며 대규모 산사태 발생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이후 산사태 피해는 전국 1079건에 달한다. 사망자 4명, 실종자 2명, 부상 4명의 피해를 동반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750㎜를 기록, 역대 최장 장마 기간(49일)이었던 2013년의 406.5㎜의 두배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폭우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일부 고속도로 구간도 폐쇄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호남고속도로 천안 방향 36㎞ 지점의 비탈면이 유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석곡 나들목(IC)~곡성 나들목 구간(천안방향)을 10일 정오부터 전면 차단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사전대피가 가장 중요하다”며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은 예보와 기상특보, 대피 방송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