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도 상위 10위권 기업에만 돈 몰린다

입력 2020-08-10 13:45

빈익빈부익부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증시도 다르지 않다. 미국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위 10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29%에 달했다. 40년 만에 최고치다.

금융정보업체 S&P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는 지난달 31일 기준 S&P500 지수 상위 10개 기업 시가총액 비중이 전체 29%에 달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말 22.7%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최소 최근 40년간 최고 수준이다. 지난 7일 기준 이들 10대 기업의 시가 총액은 8조 달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술 기업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71% 올랐다. 애플(51%)과 마이크로소프트(35%), 페이스북(31%), 알파벳(12%)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대 기술기업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의 22.7%다. 지난해 말에는 15% 수준이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거대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보탰다. S&P500지수는 올해 3.7% 상승했으나 나스닥지수는 23%나 올랐다.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 지수는 올해 6% 하락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