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미국 골퍼 콜린 모리카와(23)가 ‘코로나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정복했다. 모리카와는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 임성재(22)와 함께 PGA 신인왕을 경쟁했던 투어 2년차다.
모리카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파70·7229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치고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는 13언더파 267타. 4라운드를 공동 4위에서 출발했던 모리카와는 마지막 18개 홀을 완주했을 때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있었다.
공동 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2타 차이로 따돌렸다. 모리카와가 손에 쥔 우승 상금은 198만 달러(약 23억5000만원)다. 또 투어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아직 1승에서 멈춘 투어 2년차 동기 임성재보다 다소 빠른 속도로 승수를 쌓고 있다.
모리카와는 2018-2019시즌에 PGA 투어로 데뷔했다. 임성재와 함께 올해의 신인상을 놓고 경쟁했다. 모리카와는 루키 시즌 우승 이력을 가진 반면, 임성재는 무관이었다. 하지만 임성재는 신인 중 유일하게 시즌 최종전이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3차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으로 PGA 회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의 신인은 회원 투표로 이뤄진다.
투어 2년차로 넘어와서는 모리카와의 상승세가 임성재보다 가파르다. 모리카와는 지난달 워크데이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하고 한 달 만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쟁취했다.
김시우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욘 람(스페인)과 함께 공동 13위에서 PGA 챔피언십을 완주했다.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또 2017년 US오픈 때처럼 13위에 랭크돼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을 재현했다.
안병훈은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공동 22위에 올랐다. PGA 챔피언십 3연패를 노린 브룩스 켑카(미국)는 3언더파 277타로 안병훈의 바로 아래인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