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진단 속도가 여전히 느리고 접근성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는 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의 ‘퍼리드 저카리아의 GPS’에 출연해 미국 내 코로나19가 유럽과 달리 가파르게 재확산한 이유에 대해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엄격하게 취해지지 않은 점’과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진단을 둘러싼 문제점’을 들었다.
빌 게이츠는 “정부가 뛰어나다고 말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진단 검사를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서는 “백신과 치료법이 개발되면 미국이 내년 말까지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앞서 게이츠는 8일 미 IT전문 잡지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도 “검사 진단의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 대부분의 검사가 완전히 쓰레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진단의 속도에 따라 대가를 차등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