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긴급보수가 필요한 안전 취약시설을 선정해 보수·보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14곳을 정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발생한 구로구 도림천 진입로, 노원구 상계동 옹벽, 성북구 정릉천 제방, 강북구 복지시설, 강동구 천호동 노후 경계벽 등 총 14곳이며 주민 안전과 직결된 만큼 긴급보수를 실시한다.
도림천역 앞 하천 진출입로는 지역 주민들이 도림천을 가기 위해 이용하는 주 출입로인데 급경사로 인해 휠체어나 유모차 통행이 어렵고, 보행로와 난간이 파손돼 4월부터 출입로가 통제된 상태다. 9월까지 노후시설 정비를 완료해 출입로를 개방할 예정이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 옹벽은 균열로 인해 붕괴될 우려가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태다. 담장 철거 등의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즉시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성북구 정릉천 상류 제방은 암반층과 토사층으로 형성된 자연적인 하천 제방이다. 하지만 해마다 토사층이 유실돼 사고 위험이 있어 올해 11월까지 계단식 옹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전취약시설 정비 사업은 재난 소외계층 밀집지역의 재난위험시설 및 노후 기반시설을 보수·보강하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총 262곳을 정비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침수, 산사태, 붕괴 등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곳곳의 위험요인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잠재적 위험요인을 미리 찾아내 예방해 나갈 것”이라며 “긴급보수가 필요한 곳엔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 생활 속 안전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서울시, 도림천 진입로 등 안전 취약시설 14곳 긴급보수
입력 2020-08-10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