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광복75주년 기념음악회’ 온라인 생중계

입력 2020-08-10 10:43
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연주 장면.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뉴시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달 15일 광복 75주년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야외무대에서 ‘광복 75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고 서울시가 10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고려해 이날 공연은 현장 관객을 100명 정도로 최소화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할 방침이다.

서울시향은 광복절을 경축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해마다 광복절 기념 음악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공연은 서대문구 협조를 구해 일제 저항의 상징이자 독립운동의 역사적 공간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난 1월 서울시향에 부임한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첫 번째 시민공연이어서다. 서울시향 단원들과 벤스케 감독은 애국가로 시작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중 4악장을 피날레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우리 민족혼의 원천인 아리랑, 러시아 지배에 저항하는 핀란드인의 정신을 보여주는 핀란디아 등을 연주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공연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m 이상 띄어 앉기, 발열체크 및 전자출입 명부 등록 등 방역 수칙이 적용된다. 100석이 전석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데 공연 관람을 희망하는 관객들은 11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향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온라인 방송은 15일 오후 8시부터 약 90분 동안 서울시향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광복 75주년을 맡아 서대문형무소에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한여름 밤, 서울시향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