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일대에 홍수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에 따라 인근 주민의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지역 해수욕장도 입욕을 금지하고 시설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10일 낙동강 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현재 밀양시 삼랑진교는 홍수경보가 부산 구포대교, 함안군 계내리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현재 밀양시 삼랑진교 수위는 오전 7시 50분 기준 7.15m로 홍수 경보 기준인 7m를 넘어섰다. 전날 8.5m를 넘어섰던 수위는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부산 구포대교도 홍수 주의보 기준(4m)보다 낮아진 3.96m 수준이지만, 여전히 특보는 발효 중이다.
낙동강 수위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9일부터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태풍의 북상에 따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해운대구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하루 종일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의 입욕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해운대와 송정뿐 아니라 광안리, 송정, 송도 등 부산 7개 해수욕장 모두 이날 입욕이 금지됐고 태풍 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백사장에 설치된 장애인을 위한 데크 시설물, 파라솔과 탈의장 천막, 현수막 등을 철거했다.
해안가 어촌계와 요트 정박장에도 전날부터 소형 어선과 요트 등을 육지로 올리는 등 피해 방지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부산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은 서귀포 남쪽 약 260㎞ 해상에서 시속 44㎞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4시쯤 부산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초속 10∼20m의 강한 돌풍과 함께 부산·경남은 50∼150㎜, 많은 곳은 200㎜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