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태풍 피해 걱정…불필요한 외출 자제해 달라”

입력 2020-08-10 09:26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 및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장미’와 관련해 “이번 태풍은 소형급인 반면에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각 부처와 전국의 공직자들은 이번 태풍과 장마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및 태풍 상황점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어, 추가적인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에 각별히 대비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이 더해져 다시 전국적인 피해 확산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선박 결속과 통제, 해안가 방조제와 해안도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출입통제, 건설공사장 안전관리 등 강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9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집중호우로 하천 제방(마을 진입로)이 유실된 전남 담양군 현장을 방문해 수재민을 위로하며 맞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강풍이 불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 무리한 작업이나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기상예보와 피해상황, 국민행동요령 등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고, 현장의 재난대응 관계자들도 위험지역 예찰·현장통제·응급구조 등 임무 수행 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춘천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닷새째”라며 “수사당국은 이번 사고의 전말을 신속하게 규명하여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국민들께 밝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