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 과천 청사, 내년에 분양한다

입력 2020-08-10 10:00
택지개발 대상인 정부 과천청사 부지 모습

정부가 내년 중 정부과천청사 택지 개발 사업에 착수해 분양한다.

10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 따르면 8.4 공급대책에서 발표한 과천청사,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등 택지 개발 대상 부지 중 가장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은 과천 일대 옛 정부청사 부지다.

현재 건물 1개 동을 제외한 70~80% 부지가 비어있어 택지 전환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내년 중에는 택지 개발 사업에 착수하고, 동시에 청약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사전 청약 방식도 확대해 분양 속도를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과천청사 부지에 공급할 4000가구 중 절반 이상을 청년·신혼부부에 장기임대주택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새로 도입하는 지분적립형 방식으로 공급한다. 지분적립형 분양은 입주시 분양대금의 일정지분을 납부하고, 장기간 살면서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주택이다.

구입자금이 부족한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무주택 실수요자에 유리한 방식이지만 20년 전매제한이 걸리고 강한 실거주 요건도 따라붙는다.

정부는 8·4 대책에서 과천청사 일대를 택지로 개발, 총 4000가구를 지어 청년·신혼부부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강남권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 서울지방조달청(반포동), 국립외교원(서초동)은 기관 이전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전 부지가 결정된 서울지방조달청이 먼저 개발될 가능성을 크게 보는 분위기다.

두 부지 모두 서울 시내에서도 핵심 지역인 만큼 청년·신혼부부 대상의 장기임대주택을 50% 이상, 나머지를 지분적립형 분양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지방조달청 부지에 공급되는 주택은 1000가구, 국립외교원 부지에 공급되는 주택은 600가구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