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드’ 김태민 “이겼지만 경기력 아쉬웠어”

입력 2020-08-10 00:40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젠지 ‘클리드’ 김태민이 기량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젠지는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11승4패(세트득실 +14)를 기록, T1에 세트득실 1점 앞서면서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태민은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2세트 초반 탑과 미드라인 주도권이 있었음에도 상대방에게 협곡의 전령 버프를 내준 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앞으로는 협곡의 전령 쪽을 더 신경 쓰자는 피드백을 나눴다”고 첨언했다.

그는 이날 1세트에 니달리를 플레이했다. 상대 정글러 ‘말랑’ 김근성은 그레이브즈를 골랐다. 김태민은 두 챔피언 간 대결 구도에 대해 “둘 다 원거리 챔피언이어서 소위 ‘손빨’을 탄다”며 “초반을 어떻게 푸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반에 킬을 챙기는 쪽이 정글링에 가속도가 붙어 몹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또 김근성이 선보인 ‘점화 그레이브즈’에 대해선 “약간은 극단적인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태민은 “만약 내가 그레이브즈를 하게 된다면 ‘점화’보다는 ‘점멸’을 들 것 같다. 점화보다는 점멸이 유용하게 쓰일 때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세트 때 ‘스맵’ 송경호(케넨)에게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긴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태민은 “송경호 선수가 소환사 주문을 ‘강타’로 바꾼 건 알고 있었는데, 내셔 남작의 체력이 적다 보니 당황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팀에 벽을 넘을 수 있는 챔피언이 많았던 만큼 상대방을 밀어낸 뒤 내셔 남작을 사냥해야 했다”고 게임을 복기했다.

김태민은 다음 상대인 샌드박스 게이밍에 대해 “밸런스 있는 조합을 선호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어느 팀이든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그런 만큼 초반 교전을 이기는 게 유리할 거로 본다”면서 다음 경기에선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집중하겠고 예고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