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잡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키움은 최근 2차례 격파한 4위 LG를 3.5경기, 우천 중단과 취소로 최근 2경기의 승패를 결정하지 못한 3위 두산 베어스를 2.5경기 차이로 각각 밀어내고 있다. ‘서울 3강’의 2위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게 됐다.
키움은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신한은행 쏠(SOL)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홈경기에서 LG를 2대 1로 잡았다. 키움 선발 이승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 7개도 잡았다.
키움은 4회말 1사 2·3루 기회에서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와 더불어 LG 중견수 홍창기의 실책으로 주자 박병호, 이정후를 모두 홈으로 불러 선취점을 뽑았다. 이때 승부가 사실상 갈라졌다. LG는 5회초 이형종의 솔로 홈런으로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키움은 시즌 48번째 승리(33패)를 수확했다. 프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돔구장을 사용하는 키움은 우천 취소 경기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80경기 이상(81경기)을 소화했고, 승수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승률 6할 목전(0.593)으로 다가갔다.
79경기를 소화한 LG는 43승 35패 1무로 4위다. 두산은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 쏟아진 폭우로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1-1로 맞선 6회초 수비 종료와 동시에 중단한 경기를 재개하지 못했다. 우천 취소된 이날까지 잠실 2연전의 승부를 내지 못했다. 78경기를 진행한 두산의 중간 전적은 43승 33패 2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