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39) 전력강화실장이 자진사퇴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구단과의 마찰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천 구단은 9일 “이 실장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전력강화실장으로 인천에 부임한 지 1년 7개월여 만이다.
이 실장은 그간 선수단 영입과 감독 선임 등을 담당했지만, 최근 구단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이 지난 7일 조성환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는데 앞서 유상철 명예감독과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을 영입하려다 무산되는 과정에서 이 실장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실장은 SNS에 “지친다. 꼭두각시”라는 글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구단 측은 여름 이적시장이 마무리됐고, 새로운 감독도 부임한 만큼 이 실장이 올 시즌 할 일을 다 끝냈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이 떠난 자리는 임중용 전 감독대행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