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수해복구 위해 발 벗었다

입력 2020-08-09 14:30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연천군을 찾아 침수 제품을 세척하고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그룹 등 재계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삼성은 9일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하고, 전사 차원에서 복구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피해복구 성금 지원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I,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이 앞서 전달한 긴급 구호키트 1400여개도 수해 피해 지역에 지원됐다.

삼성은 성금 외에도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을 돕는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대전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재난 구호용 이동식 세탁 차량인 ‘온정나눔 세탁소’를 파견해 주민들의 옷과 이불 등 세탁과 건조를 지원하고 있다. 또 ‘사랑의 밥차’를 보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피해의 조기 수습을 위해 굴삭기, 덤프트럭, 크레인 등 건설 중장비를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로고.

현대자동차그룹은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고 구호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또 피해지역 차량 무상 점검과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직원들은 생필품 지원 등에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수해 현장을 방문해 침수·수해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과 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 무상점검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조치가 어려운 차량은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보내 수리하고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현대차는 수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이용하면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 절반을 지원한다.
SK 로고.

SK그룹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고 취약계층 아동 긴급지원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수재민들의 침수폰 수리를 위한 AS 차량을 긴급 투입하고 대피소 내 와이파이 및 IPTV를 무료로 지원한다.

SK그룹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행복도시락’은 수해로 결식이 우려되는 보육시설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행복도시락을 제공한다.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한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간편 음식을 담은 행복상자도 전달한다.
LG전자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최근 갑작스런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수해 복구 서비스 활동을 하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심각한 대전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을 무상으로 수리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덕,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해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했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인 코카콜라와 함께 충남에 생활용품 4000세트, 생수 8600여개를 기부했다.

강주화 박구인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