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양재 허브’ 포스크코로나 시대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창업 중심지로 발돋움

입력 2020-08-09 14:03 수정 2020-08-09 14:43

서울시가 인공지능(AI) 특화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7년 개관한 ‘AI 양재 허브’가 세계적인 AI 연구·창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스타트업 육성과 전문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입주기업이 최적화된 해외 현지화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실리콘밸리 전문가 컨설팅 그룹의 정기적인 원격 멘토링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AI 핵심기술 연구·개발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AI 양재 허브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다지고 AI 스타트업들의 초기 성장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입주기업 성장지원’과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보다 공격적인 신규 사업을 펼치겠다고 9일 밝혔다.

현재 AI 양재 허브에는 초기 성장단계에 있는 80여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해 서울시의 전면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입주 기업들은 지난 2년간 443명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6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62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AI 컬리지’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배출한 인재도 572명에 이른다.

이달초 AI 양재 허브 인근에 ‘교육전문동’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AI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올해 총 1000여명의 인재양성을 목표로 9개 과정이 운영된다. AI 전문엔지니어 실무교육, 비전공자 기초소양 교육,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특화교육 등 다양한 수준의 전문적인 교육 과정도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전문동은 품질시험소 별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특히 교육전문동 1층에 ‘빅데이터 캠퍼스 분원’이 이달 말부터 가동돼 AI 양재 허브 입주기업의 빅데이터 이용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개발의 근간이 되는 민간·공공데이터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일반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입주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무·회계·지적재산권 컨설팅 등 다각도의 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투자유치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입주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도록 지원하는 ‘AI 기술 수요매칭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AI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올 하반기 총 27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대표적으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자원’과 ‘비대면·방역 기술 R&D 자금’을 지원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AI 양재 허브가 AI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혁신기업이 교류·상생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세계적인 AI 중심 연구·창업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