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호남을 찾아 “당초 예상과 달리 광주·전남 지역의 피해가 컸다”며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9일 광주 영산강홍수통제소를 방문, 전국 홍수 피해 대응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홍수가 막대한 피해를 남겨 걱정이 크다.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많아 안타깝다”며 “특히 광주·전남 지역의 피해가 컸다.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이 재해 피해 최소화·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물폭탄'이라고 할 만한 많은 비가 내린 만큼 한계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해를 완전히 극복할 때까지 국민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독려했다.
정 총리는 5명이 사망한 곡성군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한 뒤 오후에는 전남 담양을 방문해 도로 침수·유실 상황을 둘러볼 예정이다. 광주·전남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9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