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빛 축제 ‘서울라이트’, 코로나 이후 디자인 감성으로 시민들에게 삶과 희망 이야기한다

입력 2020-08-09 12:12 수정 2020-08-09 12:14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시민들이 디자인 감성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빛 축제 ‘서울라이트’를 올해는 가을과 겨울(12월) 계절별로 개최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가을 시즌 서울라이트를 ‘코로나 이후의 디자인, 우리 삶과 희망’(가칭)이라는 주제로 10월 중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도래한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으로 즐기는 미디어 파사드의 새로운 세계를 DDP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 축제를 병행한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 외벽에 프로젝션 방식으로 영상을 투사하는 기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영상예술이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된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DDP SNS에 올려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서울라이트 총감독은 터키 출신 비주얼 아티스트 래픽 아나돌이 맡아 연말까지 서울디자인재단과 협업한다. 지난해처럼 시민 참여 미디어 파사드도 제작된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직면해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주제로 시민들의 작품을 공모한다. 방역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푸른빛’이 담긴 사진과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시민들의 아름다운 ‘미소’가 담긴 10초 이상 영상 등 총 1000개를 선정해 활용한다.

재단은 총 2개의 시민공모전 ‘내안의 블루라이트(사진)’와 ‘I·SMILE·U(영상)’을 오는 31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응모자에게는 총 1000만원의 경품을 지급한다. 내안의블루라이트 사진참여이벤트는 SNS에 #내안의블루라이트 해시태그를 달아 푸른빛이 담긴 사진을 게시한 후 공식 홈페이지(www.mybluelight.co.kr)에 링크를 올리면 응모할 수 있다. 참여 작품은 ‘희망의 푸른빛’을 테마로 한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제작돼 DDP 외벽에 시민참여 영상작품으로 전시된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가 시 공공·민간시설의 파란조명을 켜 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블루라이트 캠페인’의 연장선에서 추진한다.

I·SMILE·U 영상참여이벤트는 아름다운 미소를 띠고 있는 10초 이내 영상을 제작한 후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면 된다. 미디어 아티스트가 영상 중 일부를 선정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미디어 파사드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제작하고, DDP 외벽에 전시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