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등판 또 미뤄지나…소속팀 경기 또 연기 유력

입력 2020-08-09 11:4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 연기가 유력함을 알리느 디애슬레틱 마크 색스턴 기자의 트위터 캡쳐.

김광현의 소속팀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다음 경기가 또다시 미뤄질 게 유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략 확진 사태의 여파다.

8일(현지시간) 디애슬레틱은 MLB 관계자를 인용해 카디널스 선수단이 피츠버그 파이러츠와 10일부터 치르기로 예정된 3연전이 미뤄질 수 있으며 향후 사흘에서 닷새 정도 팀이 소집되지 않을 테니 각자 개인 운동을 하도록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파이러츠와의 연전 중 2번째 경기인 12일 경기에 김광현은 첫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보도대로 시리즈가 취소될 경우 MLB 데뷔 선발 등판도 미뤄진다. 앞서 팀 내 선수 9명, 직원 7명 확진 사례 뒤 카디널스가 치르는 시리즈 중 4번째로 미뤄지는 게 된다.

카디널스 선수단은 대량 확진 사태 뒤 한동안 숙소에 격리되어 있었으나 사흘 연속 확진 판정 사례가 나오지 않자 시카고 컵스와 이번 주말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이 시리즈도 미뤄졌다.

존 모젤리악 단장은 “지금으로서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며칠 전만 해도 낙관적이었지만 이제 그랬던 사람들도 다들 당황한 상태”라고 지난 7일 말했다. 카디널스가 최근 마지막으로 치른 건 미네소타 트윈스에게 3대 0으로 졌던 지난달 29일 경기다.

파이러츠와의 시리즈가 미뤄진다면 다음 경기로 유력한 건 13일 예정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다. 이날 경기는 하루 동안 같은 팀과 2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다. 하지만 12일까지 원정 여행 여부가 확실해지지 않으면 이 역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후에는 시카고로 가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컵스 두 팀과 연달아 시리즈를 치르게 되어 있다.

현재로서 MLB 사무국은 연기된 모든 경기를 치르려는 태세다. 지난 6일 사무국은 카디널스가 53일 안에 55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새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컵스와의 시리즈가 취소되기 전이었다. 만일 또다시 일주일 치 경기가 다 연기된다면 정해진 기한 내에 올 시즌 60경기를 다 치루기가 난망해진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