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첫 ‘해양쓰레기 중간집하장’ 운영

입력 2020-08-09 11:27
수협중앙회 직원과 충남 서해안 어업인들이 2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앞에서 건져 올린 폐통발이 대천항 육지로 하역되고 있다. 수협중앙회와 대천서부수협 조합원들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충청어업인 휴어기 침적 쓰레기 대청소' 행사를 열어 폐통발과 폐그물 등 해양 쓰레기 25만t을 수거했다. 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서귀포지역 첫 해양쓰레기 중간집하장이 운영에 들어간다.

서귀포시는 날로 늘어나는 해양쓰레기를 적기에 수거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실내 해양쓰레기 중간집하장을 7일 준공했다고 9일 밝혔다.

안덕면에 따르면 해양쓰레기 중간집하장은 화순리 2135번지 일대에 조성됐다. 총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건축면적 198㎡ 높이 9m 규모로 건축됐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관내 바다환경지킴이(10명)가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1차 분류해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에 위탁을 맡기는 과정을 거친다.

내부에서도 너클크레인(집게차) 작업이 가능해 해양쓰레기 처리작업 능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양쓰레기 중간집하장은 제주시 조천읍에 이어 도내에서는 두 번째, 서귀포시에서는 최초로 운영된다.

이상헌 안덕면장은 “기존 외부 집하장은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겼다”며 “앞으로 쾌척한 환경에서 해양쓰레기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제주지역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연간 1만5000t 안팎이다. 처리비용은 매년 100억원이 넘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