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지역 첫 해양쓰레기 중간집하장이 운영에 들어간다.
서귀포시는 날로 늘어나는 해양쓰레기를 적기에 수거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실내 해양쓰레기 중간집하장을 7일 준공했다고 9일 밝혔다.
안덕면에 따르면 해양쓰레기 중간집하장은 화순리 2135번지 일대에 조성됐다. 총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건축면적 198㎡ 높이 9m 규모로 건축됐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관내 바다환경지킴이(10명)가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1차 분류해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에 위탁을 맡기는 과정을 거친다.
내부에서도 너클크레인(집게차) 작업이 가능해 해양쓰레기 처리작업 능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양쓰레기 중간집하장은 제주시 조천읍에 이어 도내에서는 두 번째, 서귀포시에서는 최초로 운영된다.
이상헌 안덕면장은 “기존 외부 집하장은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겼다”며 “앞으로 쾌척한 환경에서 해양쓰레기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제주지역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연간 1만5000t 안팎이다. 처리비용은 매년 100억원이 넘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