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사흘 연속 선두… 2년 만의 우승 눈앞

입력 2020-08-09 11:26
리디아 고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셋째 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년 4개월 만에 개인 통산 16승을 달성할 기회가 놓쳤다.

리디아 고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5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지켰다.

3라운드까지 200타 밑의 스코어를 쓴 선수는 리디아 고뿐이다. 리디아 고는 단독 2위인 재미교포 대니얼 강의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4타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제 오는 10일 최종 4라운드에서 지금의 순위를 지키면 우승을 확정한다.

리디아 고는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2년 4개월 만에 우승을 조준하고 있다. 지금까지 15승을 달성했다. 만 15세였던 2012년 8월 캐내디언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고 2015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리디아 고는 최근 2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을 공동 선두로 출발하고 2~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해 우승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고진영·박성현을 포함한 한국 선수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에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LPGA 투어에서 해외 교포 선수들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더보드에서 1~3위는 모두 국적만 다른 한국계 선수다.

대니얼 강은 첫날 리디아 고와 공동 선두에서 출발해 선두권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인버네스클럽에서 폐막한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다. 2주 연속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교포 이민지는 이날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