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7일 인천시청에 한반도기를 공식 게양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인천지역본부(이하 6·15인천본부)가 인천시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혔다..
앞서 6·15인천본부는 지난 4일 인천시에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돌이 되는 해로 인천선언이라 불리는 10.4 선언 13주년이 되며 이를 잇는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을 맞아’, ‘평화도시 인천 조성과 한반도 평화를 견인하는 의미’로 오는 9월 19일~10월 4일 기간 동안 인천시에 한반도기를 게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이 단체에 9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3주간 한반도기를 인천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공식 게양하고 10개 군·구에 단일기를 게양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6·15인천본부는 인천시가 남북정상 간 약속을 실천해가는 의지의 표현으로 단일기 게시에 적극 나선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6·15인천본부는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올해 인천시에 제안한 것에 이어 인천시교육청, 인천시 공사·공단, 인천지역 대학 등 인천지역 내 공공기관과 언론사·기업들에게도 단일기 게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6·15인천본부는 단일기 게시가 관공서를 넘어서 인천시민들이 집과 거리에 자발적인 단일게 게시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서해 평화를 염원하는 ‘서해5도 단일기’인만큼 서해5도 어민들의 배에도 단일기 게시운동 참여도 요청할 예정이다.
인천지역은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후 우리민족대회 개최, 아시아육상대회 북측 응원단 파견, 아시안게임 북선수단 파견 및 공동응원단 활동, 남북 축구교류, 대북피치지원 등 지차체로서 지속적인 남북교류를 이어왔다. 인천지역은 그동안 민관이 공동으로 한반도 평화를 견인하고 평화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6·15인천본부 관계자는 9일 “인천 지역의 단일기 게시운동이 평화도시 인천을 재정립하고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인천지역의 많은 시민들과 단체들이 참여해 범시민적 단일기 운동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