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아’ 류민석 “담원전 완패 직후 머리 하얘져”

입력 2020-08-08 19:15 수정 2020-08-08 19:17

‘케리아’ 류민석 담원전 완패에 대한 충격에 대해 “머리가 하얗게 됐다.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났다”고 떠올렸다.

DRX는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13승 2패 세트득실 +17이 된 DRX는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류민석은 두 세트 연속 모르가나를 골라 적극적인 로밍 플레이를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류민석은 “대회 하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진 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지니깐 머리가 하얗게 됐다.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났다”면서도 “다시 만난다면 연습을 해서 폼을 끌어올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류민석과 인터뷰 전문이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샌드박스전 항상 어렵게 이겼다. 오늘 2대 0으로 깔끔하게 이겨서 기쁘다.”

-1세트에서 리신, 올라프가 열렸는데도 그레이브즈를 택했다.
“리 신이 너프가 된 게 체감이 컸다. 연습 과정에서도 그레이브즈 위주로 했다. 자신감 있게 선택했던 것 같다.”

-유리한 상황에서 시간이 끌렸다.
“1세트는 4용, 내셔 남작 압박을 할 수 있었는데 내셔 남작에서 실수가 나왔다. 거기서 시간이 걸리게 됐다. 블랙실드에 대한 의사소통이 잘 안 됐다.”

-2세트는 완승을 거뒀다.
“세 라인 모두 다 잘해줬다. 정글러도 동선을 잘 짜서 차이를 벌렸다. 그래서 쉽게 이긴 것 같다.”

-두 세트 연속 모르가나를 선택했는데.
“날리는 투사체를 제가 잘 맞추는 편이다. 모르가나 Q 스킬도 그랬던 것 같다.”

-최근 탱 서포터보다 유틸-견제형 서포터가 많이 나오는데.
“케이틀린 티어가 높아지면서 애쉬나 진 같은 챔피언도 나왔다. 그런 챔피언은 탱 서포터보다 견제형 서포터가 잘 어울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바뀐 것 같다.”

-담원전 완패했는데.
“대회 하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진 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지니깐 경기 직후 머리가 하얗게 됐다.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났다. 다시 만난다면 연습을 해서 폼을 끌어올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인 것 같다.”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세 경기 다 이기면 하면 최소 2등으로 안다. 좋은 경기력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 끝까지 좋은 폼 유지해서 플레이오프도 잘 치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지.
“열심히 해서 남은 경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