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모래폭풍을 잠재우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DRX는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13승 2패 세트득실 +17이 된 DRX는 다시금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샌드박스는 6승 9패 세트득실 -8이 되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도전이 한풀 꺾였다.
이날 DRX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강력하게 밀어붙이며 이른 시간 승부를 결정 지었다.
첫 세트를 DRX가 가볍게 따냈다. 초반부터 세 라인에서 DRX가 밀어넣는 구도가 나왔다. 그레이브즈(표식)가 편하게 성장하는 분위기 속에서 DRX가 드래곤을 독식하며 스노볼을 굴렸다. 샌드박스는 케이틀린(루트)이 초반 아이템 빌드에서 꼬인 터라 마냥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정글 시야를 장악한 DRX는 상대 챔피언을 잇달아 처치하며 골드 차이를 벌리고 대지 드래곤 영혼도 흡수했다. 그러나 36분경 그레이브즈가 무리하게 상대 진영을 활보하다가 끊기면서 샌드박스에 기회가 찾아왔다.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차지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아래쪽 합류전에서 이긴 DRX는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가 성장 격차를 여실히 증명하며 게임을 끝냈다.
DRX가 기세를 살려 다음 세트도 이겼다. 라인전 단계에서 킬을 따내며 성장 격차를 벌린 DRX는 20분이 되기 전 킬 수를 20으로 늘리며 속도전을 벌였다. 초반 라인전에 힘을 줬던 샌드박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힘이 빠졌다.
21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하며 승기를 잡은 DRX는 재정비 후 다시 전진했다. 26분경 DRX는 상대 본진에서 적을 챔피언을 몰아내며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