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전남 구례와 곡성군 일부지역이 섬진강의 범람으로 마을 전체가 침수되면서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다.
8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곡성지역은 곡성읍과 입면, 오곡면 등 주민 12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구례지역도 구례읍을 비롯, 간전면, 토지면, 마산면 주민 300여명이 복지시설이나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구례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며 읍내 5일장 거리까지 물에 잠기고 읍내와 마산·토지면을 오가는 도로도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됐다. 구례 취수장도 침수 피해를 당해 상수도 공급도 중단됐다.
특히 마산면 냉천리 일대는 주택의 대다수가 물에 잠겼으며 일부 주택의 지붕만 물 위에 떠있을 정도로 침수 피해가 심각하다.
이날 오후 3시쯤 순천시 황전면과 구례군 경계에 있는 서시1교도 붕괴되면서 이곳을 통과하는 국도 17호선의 이동 차량도 통제되고 있다.
구례=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