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해도 효능 50% 그칠수도”

입력 2020-08-08 16:47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왼쪽)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합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효능이 50%에 그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브라운대 온라인 세미나에서 “아직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다"면서 "50%가 될지 60%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75% 이상이 됐으면 좋겠지만 98%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이는 공공보건 대응책을 포기하면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 선두권에 있는 모더나의 백신 연구가 올해 11월 또는 12월 최종 데이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데, 그전에 코로나 백신 개발이 마무리될지가 선거판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494만1755명으로, 사망자를 16만1347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