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물폭탄’ 섬진강 범람… 요양병원 침수 300여명 고립

입력 2020-08-08 14:13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마산면 국도 19호선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순천소방서 119산악구조대 제공

8일 오전 10시쯤 전남 구례군 구례읍 한 요양병원 1층이 침수돼 환자와 의료진 등 300여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대원들과 군청 관계자들은 1층에 물이 가득 차 있어 환자들이 고층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방재당국은 배수 작업을 진행한 뒤 환자들을 차례로 구조할 방침이다.

구례에는 이날 오전 섬진강 지류인 구례읍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고 토지면 송정리가 범람해 저지대 침수가 잇따랐다.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청소년 문화의 집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광주전남 지역은 이틀간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잠기고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구례군 제공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섬진강에 홍보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근 도로가 잠겨 있다. 광주전남 지역은 이틀간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잠기고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

구례군은 긴급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을 통해 저지대 주민들에게 구례고와 구례여중 등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구례읍에는 290.5㎜의 비가 내렸으며 오후 1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350.5㎜를 기록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