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경기를 다시 취소했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선발 데뷔가 미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선수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선수단이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시카고 컵스와 이날 경기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오전 9시15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컵스와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펼칠 예정이던 원정경기부터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구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탓이다. 구단에서 이날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선수 8명을 포함해 14명이다.
세인트루이스의 경기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컵스와 홈경기는 오는 10일까지 3연전으로 편성돼 있다. 미국 언론 일부는 세인트루이스와 컵스의 3연전이 모두 취소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광현의 선발 등판일은 변경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지난 6일 미국 언론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마무리투수를 맡겼던 김광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알렸다. 김광현은 오는 12일 오전 9시15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