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 산사태 구조작업 재개…매몰자 2명 수색 중

입력 2020-08-08 08:00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 뒷산을 넘어 온 토사가 주택 4채를 덮친 사고 현장이 어둠 속에서 보인다. 전날 오후 발생한 이 사고로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상태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추가 토사 붕괴 우려가 커 수색은 중단됐다. 연합뉴스

전남 곡성 한 마을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매몰된 사고가 발생된 가운데 밤사이 폭우로 중단됐던 구조작업이 8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재개됐다.


7일 오후 8시29분께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뒷편의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폭우가 계속돼 8일 오전 수색이 중단됐다. 뉴시스

7일 오후 8시29분께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뒷편의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폭우가 계속돼 8일 오전 수색이 중단됐다. 뉴시스


전남 곡성군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8시29분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4채가 매몰됐다. 가까이 모여 있던 주택 3채가 한꺼번에 토사에 뒤덮였고 50여m 떨어진 다른 주택 1채도 토사가 내불로 밀려드는 피해를 당했다.

방재당국은 주택 3채가 매몰된 현장에서 3명을 구조했지만 모두 숨졌고 떨어져 있는 주택에서 최소 2명이 더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곡성군 확인 결과 사망자는 마을 이장인 윤모씨(53)와 부인 이모씨(60), 김모씨(71‧여)로 알려졌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주민은 강모씨(48‧남)와 이모씨(47‧여)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산사태로 무너진 주택 거주민으로 사고 직후 가족과 지인들이 연락을 취했지만 답이 없어 매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곡성군엔 폭우가 계속되는 데다 흙을 파내면 또 토사가 밀려내려올 위험이 있어 오후 11시 40분부터 작업을 중단하고 8일 오전 기상이 호전되면 구조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밤사이 비가 계속 쏟아졌지만 오전 6시 날이 밝아지자 구조작업이 재개됐다.

아울러 곡성군은 마을 주민 30여명을 인근 오산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 오산초에는 앞서 침수 피해를 당해 아랫마을 주민들도 함께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장마철에 지반이 약해진 데다 이날 강한 비가 내린 점 등을 토대로 구조를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