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 물바다… 시간당 60㎜ 폭우에 곳곳 침수

입력 2020-08-07 21:38 수정 2020-08-07 21:43
해운대. 부산경찰청 제공

7일 오후 7시10분 부산에 호우 경보가 내려지면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사하 110㎜, 사상 109㎜ 등 부산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앞서 오후 5시 50분을 기해 발효한 호우주의보가 시간당 50㎜내외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1시간20분 만에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해운대 구 스펀지. 부산경찰청 제공

이 비로 부산지역 도로 17곳이 통제 중이다. 우선 오후 7시쯤부터 동래구 연안교와 수연교, 세병교 하부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사상구청~기아자동차 도로와 학장로터리~사상구청,~대우자동차 구간 등 사상지역 도로 3곳이 침수로 폐쇄했다.

금정 영락교, 덕천배수장, 우암로 배정고 앞 50m 구간 일부 도로, 가야 굴다리, 신평, 구평, 장림 범천, 당감 도로가 전면 또는 일부 통제 중이다.

가야굴다리 맨홀 역류로 교통통제.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달 집중호우 때 3명이 숨진 초량1 지하차도를 비롯해 초량2 지하차도, 진 시장 지하차도를 선제적으로 통제했다.

해운대 우동 일대와 사상구청 사거리 주변 주요 도로 곳곳에도 물이 차올랐다. 또 마린시티로 등 해운대 지역 교통 시설물 4곳이 고장 나면서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운대. 부산경찰청 제공

소방재난본부에는 안전조치 18건, 배수 지원 25건 등 총 4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돼 긴급 구호에 나섰다.

부산시는 오후 6시 50분쯤 부산시청에서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실·국장과 구·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집중호우 대비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침수 및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비는 부산지역 만조 시각(오후 10시38분)과 겹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와 농경지, 산사태, 축대 붕괘 등 밤 사이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면서 “8일 오후 3시까지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시설 관리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집중호우 대비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