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초기 주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한국인 유튜버 부부에 대해 그들의 자산 규모가 과장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3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이들 부부는 스스로 테슬라의 초기 주주라고 소개하며 슈퍼카와 요트들을 시승하거나 수퍼카 맥라렌의 외동딸이 직접 본사 투어를 시켜주는 모습 등을 영상 콘텐츠로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이들은 지난 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직업의 세계’ 편에 출연해 테슬라의 초기 주주가 된 사연 등을 전했다.
이날 남편인 A씨는 테슬라 창업 초기 주식 1%를 매입했다는 소문에 대해 “과장된 부분이 있다. 초기 엘론 머스크 형님이 일하실 때 옆집에 살았다. 차를 테스트할 기회가 있었고 미래 기술이라는 생각에 대학교 등록금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초 유튜브에서도 “테슬라 주식 1%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와전됐다”고 하면서도 테슬라 초기 주주라는 점은 인정한 바 있다. 다만 테슬라의 주식을 정확히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테슬라 주주들의 명단에 A씨와 B씨의 이름이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엔젤 인베스트 사이트에 A씨의 이름이 없다. 이곳에는 테슬라의 0.02% 주주들까지 모두 실명으로 기록되어 있다”면서 “나이로 따져봤을 때 테슬라 비상장 초기에는 A씨가 중고등학교 시절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A씨가 국내 한 주류 회사의 대주주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일부 누리꾼들은 “직접 확인해본 결과 그런 대주주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부부가 함께 참석한 초호화 파티들 역시 평범한 사람들도 티켓을 사면 갈 수 있는 파티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아내 B씨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이후 자신의 유튜브에 방송 후일담을 전하며 페라리 디자이너가 한국을 찾았을 당시 함께 투어를 하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현재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는 ‘테슬라 초기 주주’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