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40대의 포르쉐 플렉스…알고보니 집서 찍어낸 가짜수표

입력 2020-08-08 06:27
윌리엄 켈리와 그가 구입한 슈퍼카. Walton County Sheriff's Office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남성이 가정용 컴퓨터로 인쇄한 위조 수표로 신형 포르쉐를 구입하는 등 통 큰 범죄를 저지르다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위조 수표를 만들어 신형 포르쉐와 롤렉스 시계를 사려 한 40대 남성 윌리엄 켈리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켈리는 지난달 27일 플로리다주 오칼루사 카운티의 한 자동차 판매장에서 14만 달러(한화로 약 1억6700만 원)에 달하는 슈퍼카 한 대를 샀다. 그가 산 자동차는 포르쉐 911 모델이다. 자동차 값은 그가 집에서 인쇄한 수표로 치렀다.

차를 구입한 다음날, 켈리는 미라바 해변 근처에 있는 보석상에 들려 롤렉스 시계 3개를 사려고 했다. 켈리는 보석상에 6만1521달러(한화로 약 7350만 원)짜리 수표를 내밀었다.

보석상은 “수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시계를 내주지 않았다. 이틀 후 켈리가 건넨 수표가 위조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보석상은 켈리를 경찰에 신고했다.

켈리는 이미 위조 수표 행각을 들켜 경찰에 구금된 상태였다. 앞서 자동차 판매장 딜러가 켈리에게 받은 수표를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위조 수표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를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에서 켈리는 집에서 수표를 인쇄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수표 상단에 자신의 계좌번호를 기재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