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에 최대 20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군산시 대야면 대야시장 사거리의 옹벽이 무너져 토사 90t이 도로로 쏟아져 복구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도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의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토사 15t 가량이 도로를 덮었다.
비로 인한 피해는 현재 도로 침수 8건, 주택 침수 7건(진안 6건·익산 1건) 등 17건이 접수됐다. 농경지 침수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시 춘포면에서는 물이 불어난 하천 옆 농로를 지나던 1t 트럭 1대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운전자 등 2명을 구조했다. 장맛비로 하천이 불어나면서 전주와 완주 지역 다리 밑 도로(언더패스) 7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수량은 진안 215㎜, 무주 154㎜, 익산 144.5㎜, 군산 122㎜, 김제 110.5㎜, 부안 107.1㎜, 전주 103.3㎜ 등을 기록했다.
진안 무주 전주 익산 군산 완주 김제 부안 순창 임실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나머지 4개 시·군은 호우주의보를 유지 중이다. 비는 8일까지 80~150㎜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