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7일 이 위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 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전 회장이 추진했던 모 자산운용사 인수와 관련해 자신이 감사로 있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의 투자를 청탁받고 자신의 동생으로 하여금 김 전 회장으로부터 5600만원의 이익을 취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후 2017년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의 부산 현장 조직을 맡았다. 같은 해 12월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로 임명됐고 21대 총선에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 위원장은 앞서 라임의 정관계 로비 의혹 대상자 중 1명으로 거론됐다. 그는 지난 3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페이스북에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부인했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