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형 항공사가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매출에서 깜짝 흑자 전환했다. 여객 부문 매출이 급감하자 화물 영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7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 8186억원, 영업이익 1151억원, 당기순이익 116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2221억원, 당기순이익 1739억원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의 확대하며 2분기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상황에서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 비중을 늘렸다.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적으로 편성해 화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95% 급증하며 흑자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주, 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세기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베트남 번돈, 하노이와 중국 광저우에 근무하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수송했다. 인도 첸나이와 베트남 나트랑 대기업 인력 수송도 담당했다. 인도 뉴델리와 호주, 필리핀클라크필드 등에는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전세기도 유치했다.
앞서 대한항공도 2분기 매출이 1조6909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1485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도 162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로 2분기 매출액이 급감했다. 하지만 화물기 가동률 확대 및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 등 화물기 공급 극대화 등을 토대로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