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논란에…253만 구독자 도티의 샌드박스도 사과

입력 2020-08-07 15:30
샌드박스네트워크가 7일 공식 유튜브에 게재한 '뒷광고' 사과 영상. 샌드박스네트워크 유튜브 캡처

구독자만 253만명에 달하는 슈퍼 유튜버 도티(본명 나희선·33)가 이끄는 유튜버 양성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최근 유튜브를 뒤흔든 ‘뒷광고’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뒷광고는 협찬을 받아 사실상 광고하는 영상을 제작하면서도 이에 대한 표기를 하지 않는 걸 의미한다.

샌드박스는 7일 공식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지금까지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명백히 샌드박스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문제며 샌드박스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샌드박스는 도티를 비롯해 방송인 유병재, 유튜버 풍월량, 라온, 떵개떵, 슈카, 수빙수, 얌무 등을 거느리고 있는 유튜버 양성 회사다. 하지만 샌드박스마저도 ‘뒷광고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샌드박스는 “앞으로 시청자 분들이 안심하고 영상을 보실 수 있도록 누구보다 정확한 유료 광고 정보 고지를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샌드박스는 이를 위해 소속 유튜버들을 대상을 정기 교육을 하고 관련 캠페인도 발족할 것을 약속했다.

뒷광고는 최근 인기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가수 강민경을 시작으로 논란이 됐다. 유튜버들이 자신이 돈을 지불하고 특정 상품에 대한 리뷰를 진행했지만, 이 상품이 사실 광고나 협찬을 받은 상품이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이에 기만당한 유튜브 구독자들의 분노를 일으킨 것. 구독자 268만명에 달하는 먹방 유튜버 쯔양이 유튜브 은퇴를 선언하고 유명 유튜버들의 사과가 이어지는 등 계속해서 뒷광고 논란은 커져갔다. 이에 샌드박스도 공식 사과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지속되는 논란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소셜미디어에 게재되는 광고는 ‘경제적 대가를 받았다’는 내용을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구체적으로 어떤 대가인지까지 명확하게 명시해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