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이 39점을 올린 미국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가 르브론 제임스가 부상 결장한 LA 레이커스에 완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시미의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하든의 39점 맹활약을 앞세워 113대 97 승리를 거뒀다.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미리 확정지은 레이커스는 오른쪽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제임스를 빼고 휴스턴과 상대했다. 휴스턴도 오른쪽 대퇴부 타박상을 입은 러셀 웨스트브룩을 빼고 레이커스를 맞았지만 하든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39점 12어시스트의 ‘원맨쇼’를 선보이며 레이커스를 눌렀다.
휴스턴의 리드는 1쿼터 막판부터 계속됐다. 레이커스는 4쿼터 중반 한때 94-89 5점 차까지 좁혔지만 하든의 레이업과 코빙턴의 3점이 터지며 다시 양 팀의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고, 레이커스는 더 이상 따라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덴버 너기츠에 125대 115로 이겨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높였다. 리그 재개 뒤 3승 1패의 파죽지세다. 서부 콘퍼런스 9위(32승 38패)인 포틀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 순위에 올라있는 멤피스 그리즐리스(8위·32승 37패)와의 격차도 어느덧 0.5게임 차이로 줄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밀워키 벅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130-116으로 누르고 정규리그 2년 연속으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확정했다. 아데토쿤보(12리바운드)와 미들턴(8어시스트)이 나란히 33점씩을 올린 밀워키는 55승(14패)째를 올려 4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2위 토론토 랩터스와의 승차를 5게임으로 벌렸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새크라멘토 킹스에 125-140으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24점을 올린 슈퍼루키 자이온 윌리엄슨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고, 뉴올리언스는 리그 재개 후 1승 3패에 그쳤다.
피닉스 선즈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4대 99로 제압하며 4연승에 성공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