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경찰정 옆으로 누운 채 발견…실종자 내부에 없는듯

입력 2020-08-07 14:43 수정 2020-08-07 14:45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춘성대교 인근 북한강에서 사고 경찰정이 발견돼 경찰이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강원도 춘천시 의암댐에서 전복돼 실종된 경찰정이 7일 오전 11시 21분쯤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배 내부와 주변을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정이 발견된 곳은 사고지점으로부터 약 14㎞떨어진 하류 지역이다.

옆면에 ‘강원 101호’라고 쓰여있는 이 경찰정은 발견 당시 강기슭 나무에 반쯤 걸쳐 옆으로 누운 모습이었다.

배의 전체적인 모습은 비교적 정상적이었지만, 아랫부분이 심하게 구겨지고 찢겨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옆으로 누운 경찰정을 로프로 고정시키고 내부에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현재까지 내부에서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색 작업 중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기계장치도 수거됐다.

다만 선체 밑에 실종자가 깔려 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수색당국은 선체를 고정하고 주변 풀숲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

사고 당시 이 배에는 춘천경찰서 소속 A(55) 경위와 춘천시 소속 B(32) 주무관 등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종호 춘천소방서장은 “내부를 수색했지만 육안으로는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배 주변 반경 30m가량을 짚어가며 추가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