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2루타에 멀티히트…불 붙은 ‘추추트레인’

입력 2020-08-07 13:31

‘추추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의 기세가 무섭다. 올 시즌 첫 2루타와 함께 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경기 초반 다소 잠잠했다. 1회 초에 시도한 번트는 3루수 땅볼로 잡혔고, 3회 초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초에도 1사 1, 2루에 타석에 선 추신수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가 다시 불을 뿜은 건 7회 초였다. 텍사스는 앤더슨 테헤다의 투런 홈런으로 4-5를 만들었고, 이어 추신수가 타석에 섰다. 추신수는 좌익수 방향으로 향하는 시즌 1호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우전 안타를 쳤지만 엘비스 안드루스와 윌리 칼훈의 삼진-병살타로 인해 텍사스는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텍사스는 이날 오클랜드에 4대 6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지만, 추신수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끝에 시즌 타율을 0.160.에서 0.200(30타수 6안타)으로 올려 2할대로 진입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