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유임, 대검차장에 조남관…추미애의 2번째 인사

입력 2020-08-07 11:05

법무부가 7일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하고, 조남관(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검찰청 차장에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간부 26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로 꼽혔던 이성윤 지검장은 유임이 결정됐다. 검찰 인사·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전보됐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고검장급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지휘할 서울남부지검장에는 박순철(24기) 의정부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동부지검장은 김관정(26기) 대검 형사부장, 서울서부지검장은 노정연(25기) 전주지검장이 각각 부임한다.

서울고검장은 조상철(23기) 수원고검장이, 부산고검장은 박성진(24기) 광주고검장이, 광주고검장은 구본선(23기) 대검 차장검사, 수원고검장은 오인서(23기) 대구고검장이 각각 자리를 옮긴다. 대구고검장은 장영수(24기) 서울서부지검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맡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고검장급 2명, 검사장급 6명 등 총 8명이 승진했다. 특히 사법연수원 27기와 28기가 3명씩 검사장급 보직에 신규 보임하게 됐다.

일선 검찰청 특수수사를 조율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은 신성식(27)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다. 이종근(28) 남부지검 1차장과 이정현(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승진과 동시에 대검 형사부장과 공공수사부장을 맡게 됐다. 이철희(27기) 순천지청장과 고경순(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 김지용(28기) 수원지검 1차장 검사도 검사장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법무부는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하여 우수 형사부장 등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온 검사들을 적극 우대하고, 민생과 직결된 형사 분야의 공인 전문검사를 발탁했다”고 했다.

다만 대전·대구·부산·광주 차장검사와 대검찰청 인권부장 등 다섯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뒀다. 법무부는 “검사장 직급 축소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수사권 개혁에 따른 형사사법시스템의 변화로 대검찰청 인권부의 기능이 효율적으로 개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