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휴가도 반납한 채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진두지휘에 나섰다.
서 구청장은 6일 서울지역에 강풍주의보 및 호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국회의원(중·성동을)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풍수해 대책 추진상황 브리핑을 가졌다. 서 구청장은 브리핑에서 관내 빗물저류조 4개소와 공사장, 급경사지, 지하시설 등 취약시설 697곳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할 것과 구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비상근무 태세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지역구 풍수해 예방현황을 살피기 위해 참석한 박 의원도 “집중호우나 태풍에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이 있기 덕분”이라며 “연일 이어지는 비상근무에 힘들더라도 주민들을 위해 철저한 사전 대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과 박 의원은 곧바로 풍수해 취약지역으로 출발해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신당동 응봉공원 절개지를 시작으로 최근 신당동 개미골목 침수취약가구에 설치한 물막이판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골목길 군데군데 빗물받이를 확인하며 덮혀 있는 곳은 없는지, 막힌 곳은 없는지 배수상태를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출입이 통제된 청계천을 방문해 하천 수위 상황을 살피며 영도교 저지대 주변의 수방상태를 점검했다. 이후에는 황학동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장 수방자재 정비와 각종 시설물 안전 상태를 살폈다.
중구는 2010년과 2011년 다수의 침수피해를 겪은 바 있다. 이후 꾸준히 하수도 신설·확장·개량 및 유로변경, 우수조절을 위한 저류조 설치 사업 등을 진행해 최근에는 침수피해 발생이 현저히 줄었다. 또 침수취약가구에는 돌봄 공무원을 상시 배치해 해당가구와 주변상태를 직접 살피는 사전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호우 기간에는 지속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해 비상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 직원들도 동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대형 공사장 현장, 급경사지, 절개지, 지하시설 등 위험예상지역 안전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특히 강풍을 대비해 현수막, 간판, 옥상조형물, 교통표지판, 태양광 시설 등의 결속 상태를 재차 확인했다. 구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는 CCTV를 통해 강우량과 저류조 수위를 모니터링하며 응급조치 기동반이 대기하고 있다. 중구는 호우경보 발령에 따른 2단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롯한 실무부서, 동주민센터 직원 203명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낮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집중호우로 구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안전 점검 및 사전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구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엔 언제나 앞장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