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공’ 드러난 삼성 타선, 두산에 무릎

입력 2020-08-07 06:00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6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1개에 이르는 안타를 때려내고도 단 2득점에 그치며 두산 베어스에 무릎을 꿇었다. 상대에 비한다면 눈에 띌만큼 비효율적인 공격이었다.

삼성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두산을 만나 2대 5로 졌다. 9회까지 11안타를 쳐냈지만 1회와 4회에 각각 따낸 1점씩이 이날 낸 점수의 전부였다. 최근 들어 잔루가 많아진 경향이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삼성의 선발로 나선 외국인 우완 라이블리는 1회부터 흔들렸다. 라이블리는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2루타를 얻어 맞으며 경기를 시작해 3번 타자 페르난데스와 4번 오재일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라이블리는 이후 2사 상황에서 두산 김재호부터 박세혁, 김인태에게 연이어 안타와 볼넷, 안타를 허용해 4점을 내줬다. 안타 3개만으로 4점을 낸 셈이었다. 두산은 이후 7회에 최주환의 적시타로 정수빈이 1점을 추가해 총 5점을 냈다.

삼성도 1회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에 이어 박승규까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구자욱의 땅볼로 먼저 1점을 냈다. 2사 상황에서 5번 타자 강민호가 안타를 치며 다시 득점할 기회를 맞았으나 이어 타석에 선 김동엽이 삼진을 당하며 아쉽게 이닝을 종료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1회 위기에 이어 2회에도 삼성 타선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삼성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3연속 플라이 아웃으로 기회를 날렸다. 4회에도 김호재가 1루타를 치며 이닝을 시작, 박계범이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지만 이후 연이은 땅볼로 아웃되며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번 경기로 삼성은 같은 날 SK 와이번스를 이긴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더 벌어졌다. 삼성 역시 7일부터 SK와의 연전을 앞두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