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방심하지 않을 거예요. 열심히 준비해서 남은 경기도 다 이겨볼게요.”
담원 게이밍 ‘캐니언’ 김건부가 같은 ‘3강’으로 분류되는 젠지를 잡은 소감을 밝혔다.
담원은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세트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담원은 이날 승리로 12승2패(세트득실 +21)를 기록, 리그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건부는 “승리와 동시에 1위 등극까지 챙겨 기쁨이 2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힘든 경기를 치를 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그 예상보다도 더 힘든 경기를 치렀다. 상대와 매 순간 수 싸움을 펼쳐야 했다”면서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 닦아냈다.
그는 이날 3세트에 ‘베릴’ 조건희의 즉흥적 판단으로 카서스를 플레이하게 된 것과 관련해 “생각만큼 머릿속이 복잡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조합에 카서스가 잘 어울렸다. 다른 선수들도 세주아니보다 카서스가 더 괜찮은 거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건부는 ‘룬의 메아리’ 아이템에 대한 애정 또한 내비쳤다. 김건부는 “제가 AP 챔피언을 좋아하고 또 잘해서 자신감이 있다”면서 “룬의 메아리가 나오면 챔피언들의 정글링이 빨라져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1세트 니달리, 3세트 카서스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둘 다 룬의 메아리를 구매하는 챔피언이다.
그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는 비결로 오프 시즌 동안의 노력을 꼽았다. 김건부는 “스프링 시즌이 끝난 뒤 분한 감정이 들어 열심히 연습했다. 휴가 때도 솔로 랭크를 몇 판씩 돌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귀띔하면서 “남은 경기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 전부 이겨보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