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서 ‘언택트 투란도트’ 막 오른다

입력 2020-08-06 18:41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 ‘투란도트 갈라 콘서트’ 포스터. 주최 측 제공


글로벌 오페라단(단장 김수정)이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 ‘투란도트 갈라 콘서트’를 8일 오후 3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한다. 올해로 5회인 글로벌 오페라단 제작의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은 서귀포 예술의전당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역작인 ‘투란도트’는 오랜 시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꼽혀왔다. 작품은 푸치니가 ‘지금까지 내 오페라들은 다 버려도 좋다’라고 단언했을 만큼 자신감을 보인 유작이기도 하다. 이번 페스티벌은 투란도트와 쓰리테너 갈라 콘서트 등 2개의 작품을 3일에 거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일정을 축소하고 1회만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박지운이 맡았다. 이탈리아 프로시노네 국립음악원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작곡·오케스트라지휘·합창지휘 등 3개 부문 졸업장을 받은 그는 이번 공연에서 제주프라임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춘다. 예술감독은 바르샤바 국립오페라단 최초의 동양인 솔리스트를 역임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올해의 여성문화예술특별상 등을 수상한 김수정 감독이 맡았다.

출연진도 베테랑이다. 투란도트 역은 수십여 편의 오페라에 출연해온 소프라노 오미선, 칼라프 왕자 역은 ‘한국의 칼라프’로 불리며 ‘투란도트’ 무대에 100회 이상 오른 테너 이정원이 나선다. 티무르 역에는 베이스 박준혁, 류 역은 소프라노 김은경, 핑팡퐁 역은 바리톤 왕광렬, 테너 김성진, 테너 전병호가 오른다.

공연 실황은 서귀포시 유튜브채널 ‘채널서귀포’와 ‘서귀포시청’ 페이스북 계정에서 관람할 수 있다. 글로벌 오페라단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온라인 공연을 통해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 이 세계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