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싸게 사세요”…어가 돕기에 팔 걷어붙인 유통업계

입력 2020-08-06 18:18 수정 2020-08-06 18:19
해양수산부 '대한민국 찐 수산대전'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로 수출과 소비에 부진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를 위해 유통업계가 팔을 걷고 나섰다. 대형마트 및 이커머스는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대한민국 찐 수산대전’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이마트는 코로나19 이후 크게 감소한 대일(對日) 바다장어 수출량에 따라 ‘반값 바다장어’를 선보였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수부와 진행하는 ‘찐 수산대전’은 총 5개 기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오는 19일까지는 보양식 대표 수산물인 민어, 바다장어, 전복 등을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전에는 대형마트 6개사(이마트, 홈플러스 등), 온라인 쇼핑몰 15개사(11번가, G마켓, SSG닷컴 등) 등이 참여한다. 각 업체는 해수부가 지원하는 20% 할인에 자체 할인을 추가해 최종적으로 최대 70% 수준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수산물을 판매한다. 단 해수부가 지원하는 할인 금액은 행사별로 1인당 최대 1만원까지만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 프로모션 기간 SSG닷컴에서는 ‘국산 바다장어(200g)’를 기존가 대비 35% 저렴한 5800원에, ‘조리하기 간편한 말랑말랑 전복살(60g)’은 1580원 특가로 판매한다. G마켓은 ‘순천만수산 완도 활전복 1㎏(2만8900원)’, ‘바다내음 바닷장어 1㎏(손질 중량 700g)’ 등을 특가에 준비했고, 인터파크는 국내산 반건조 민어 중 사이즈 3마리(1만2530원), 국내산 손질 바다장어 500g(1만3930원) 등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내수면 대전(메기, 송어, 항어 등), 수출품목 착한소비(붉은 대게살, 바다장어, 삼치, 다시마 등), 추석대전(낙지, 새우, 조기, 갈치, 꽃게, 주꾸미, 홍합 등) 등의 프로모션이 차례대로 이어진다. 할인전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은 각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ID당 프로모션별로 한 번씩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바다장어. 이마트 제공

한편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손질 생물 바다장어 3마리(마리당 100~200g)를 7992원에 판매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수출 하락 및 소매 매출 부진 등으로 통영 근해통발수협 냉동 바다장어 재고가 최대 수위로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40톤의 바다장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 수출 부진으로 장어어가에 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어 어가와 협력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