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에 내린 비는 오후 들어 대부분 그쳤지만, 한강 수위가 여전히 높아 주요 간선도로 통행 제한이 계속되며 퇴근길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서울 주요 도로인 내부순환로와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의 일부 구간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차량 통행이 막혀 있다. 올림픽대로의 경우 공항 방면, 하남 방면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된 상태다.
내부순환도로는 오전 2시부터 성동구 성수JC에서 동대문구 군자교까지 양구간 통행이 차단됐고, 강변북로는 오전 3시10분부터 마포구 원효대교 북단과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진입로 구간이 막혀 있다. 동부간선도로도 오전 3시50분부터 양방향 전 구간이 여전히 통제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교통경찰 1100명을 동원해 퇴근길 교통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 주요 도로에 투입되는 교통경찰관 631명과 기동대 8개 중대 405명, 교통순찰대 40명 등은 퇴근길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관리 업무에 동원된다.
경찰 관계자는 “한강에 물이 불어나면서 올라간 수위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비가 그친 것과는 상관없이 팔당댐·소양강댐 방류량이 많기 때문에 퇴근시간 때까지 통행 차단이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뉴시스에 전했다. 이어 “곳곳 통제로 차량 통행이 어려우므로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팔당댐은 초당 약 1만7500톤, 소양강댐은 약 2700톤의 물을 방류했다. 팔당댐에서 쏟아져 나온 물은 3~4시간 사이, 소양강댐에서 나온 물은 20시간가량 뒤 한강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오전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에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한강대교 지점의 수위는 8m를 훌쩍 넘어 ‘주의’ 수위인 8.5m에 근접했다. 하천 수위 상승과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서울 자치구는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 강서구 영등포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