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상승에 활력도는 통합당…서울시장 선거 본격 준비?

입력 2020-08-06 15:02 수정 2020-08-06 15:37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희숙 의원 등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에서 소수점대로 좁혀졌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통합당 내부에 활력이 돌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의 통합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합당이 ‘5분 연설’ 한번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윤희숙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에게 덫을 놓은 부동산, 멈춰버린 권력형 비리 수사 등에 더 치열한 대안 야당이 되라는, 국민 속으로 더 들어가라는 주문으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3법 등 쟁점법안을 민주당이 강행 처리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 여권의 잇단 실책의 반사작용이라는 것이다.


지지율 상승에 따라 서울시장 보선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 비대위 회의에서 언급된 조건은 비즈니스 감각과 소통능력이 있고 참신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이혜훈 김용태 전 의원이 계속 거론되고있다. 그러나 지역구에서 낙선한 데다 과거 당의 요직을 거쳤고 계파색이 뚜렷했다는 이유로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선에 불출마한 김세연, 홍정욱 전 의원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최근에는 본회의 5분 자유발언으로 큰 화제를 모은 윤희숙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성이고 경제전문가인 데다 대중 호소력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방안도 계속 거론된다. 안 대표는 아직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다만 문재인 정부 견제에 통합당과 뜻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힘을 합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