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기쁨153교회서 집단감염…8명 누적 확진

입력 2020-08-06 14:14 수정 2020-08-06 14:49
2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앞서 의료진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회 관계자인 인근 초등학교 교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 접촉자 조사 결과 일가족 등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이슬람 종교행사 현장에서는 이날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며 검사를 받은 예배자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커피전문점 및 양재동 식당 집단감염과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도 1명이 추가 감염돼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낮 12시 기준 고양 기쁨153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지난 4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산북초등학교 교직원인 지표환자를 포함해 일가족 4명, 교인 2명, 지표환자의 직장동료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에서는 지하 1층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는 밀폐된 환경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된 환자들은 예배 후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청주에서 함께 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이슬람 종교행사 예배자 33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지표환자와 동거인 4명, 지인 1명 등 총 6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감염원 및 감염경로, 예배 관련 동선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먼저 확진된 이들은 2~3년 전부터 충북 청주시에 거주해왔다. 이들 중 함께 사는 5명은 모두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수도권 집단감염의 여파는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양재동 식당 ‘양재족발보쌈’과 관련해 식당 운영자 지인의 가족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거주 지역별로 서울 2명, 경기 10명, 경북 3명이다.

지난달 22일 커피전문점 회의에 참석한 2명이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와 근원환자(감염원 추정)로 확인된 가운데 지표환자가 23일 다녀간 양재동 식당을 중심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 접촉자의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교인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20명, 지인 1명, 확진자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