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춘천 의암호 선박 침몰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강원도, 춘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 공무를 수행하던 행정선 2척과 경찰선 1척이 침몰된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에 이 같은 긴급지시를 내렸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과 공무원을 합쳐 총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 총리는 아울러 “수색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6일 오전 11시30분쯤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에서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리면서 이를 구조하려던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됐다. 사고 직후 선박들은 폭 13m의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하류로 휩쓸렸다.
경찰정에는 경찰관 1명 등 4명이 타고 있었고, 고무보트에는 1명, 행정선에는 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경찰정에 타고 있던 근로자 1명은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들은 의암호 수질정화를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 수초 섬이 댐 방류로 하류로 떠내려가자 이를 포박하는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